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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 In Perfume/니치향수 (Niche Perfume)

[남자향수] 크리드 어벤투스(Creed Aventus), 왕의 귀환

by Luckin 2020. 5. 25.

 

여름은 남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계절이라고 생각이 된다. 항상 좋은 냄새를 유지하기 위한 많은 젠틀맨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우라를 최대한 강조하거나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쏟아붓는다. 특히 여름은 자신만의 개성을 자연스럽게 표출하기 위한 향수를 구하기도 매우 힘든 계절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이상 뚜렷한 4계절을 피해 갈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은 습하고 덥기때문에 자칫 향수를 잘못 사용할 경우 습하고 더운 느낌이 더욱 무겁게 만들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오늘 소개해 드릴 크리드 어벤투스라는 향수는 봄과 여름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남자 니치향수의 바이블이라고 생각이 된다. 실제로 저같은 경우에도 니치향수 입문을 크리드 어벤투스로 했기에 많은 남성들이 자신의 코펙트럼을 넓히기 전에 무난하게 선택할 수 있는 향수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크리드의 향수는 그 자체만으로도 신용을 할 수 있는 향수 브랜드라고 생각이 된다. 몇 백년동안 살아 남은 회사임은 당연하고 전세계의 사람들이 지금까지 많이 사용하는 향수 브랜드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얼마나 좋은 향수를 많이 만들어 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크리드 어벤투스는 일반적인 여름향수와 다른 면이 생각보다 많다. 여름향수에 흔히 사용되지 않는 바닐라를 통해 진하지는 않지만 뒤에서 올라오는 은은한 달콤함이 그저 상큼함을 강조하여 섹시미를 돋보여주는 효과보다 더욱 좋은 진득한 섹시함을 만들어 준다. 크리느의 어벤투스 시트러스하지만 푸르티하며 그 뒤에 올라오는 우디함과 리더 어코드는 남자가 강조할 수 있는 최대함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크리드 어벤투스의 향은 어떨까?

Top Note

베르가못, 파인애플, 사과, 블랙 커런트

이 향수의 신비함은 그저 시트러스함을 강하게 보여주는 베르가못이 아니다. 파인애플에서 올라오는 달달한 어코드와 상큼함은 더운 여름날 과즙이 많은 파인애플을 크게 한입을 베어먹는 듯한 느낌을 강한게 남는다. 여기에 블랙커런트에 쌉쌀함과 사과가 가지고 있는 청량감은 더운 여름날을 행복하게 시작할 수 있게 만드는 기분좋은 시작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베르가못, 블랙커런트, 사과 그리고 파인애플을 적당히 섞어 블랜더에 강하게 블랜딩을 하여 시원한 얼음과 같이 들이키는 기분좋은 음료와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과가 가지고 있는 청량감은 다른 향수에서 볼 수 없는 시원함을 가지고 있으며 블랙 커런트가 가지고 있는 쌉쌀함과 그리고 파인애플의 조화가 너무나도 밸런스 맞게 만들어 졌다.

Middle Note

자작나무, 민트, 장미, 자스민

여기에서 눈에 띄게 느껴지는 향은 자작나무의 냄새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자칫하면 탑노트에서 이어져갈 상쾌함을 자작나무가 가지고 있는 그린함이 더해져 그저 상쾌하고 청량감 있는 느낌을 주는 것이 아닌 그늘 진 숲에서 꽃들과 풀이 만드는 하모니를 같이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어 심심하지 않은 향의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더욱이 시원함을 보여주는 민트 그리고 깔끔함을 보여주는 자스민이 더해졌으며 관능적인 꽃의 향을 가진 장미까지 포함이 되어 있으니 미들노트만 뿌리고 다녀도 너무나도 기분좋은 하모니를 만들어 준다. 숲안에서 만드는 시원함과 청량감 그리고 관능미까지 앞에서 내려오는 섹시함까지 더해지는 숲속에서 백마를 타고 오는 왕자가 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너무 과하게 쓴 것이 아니냐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정말 이렇게 표현해도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니 부담은 가지시지 않았음 한다.

Base Note 

머스크, 오크모스, 바닐라, 엠버그리스

마지막 베이스 노트에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섹시함과 관능적인 느낌을 돋보여주는 머스크, 그리고 향을 좀 잠잠하게 만들어 주는 오크모스의 풀향 그리고 여기서 더해지는 바닐라 어코드는 자칫 심심해질 수 있는 오크모스의 향을 돋보이게 만들어주며 엠버그리스가 가지고 있는 리더함까지 가지고 있어 정장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환상적인 향수가 완성이 되는 것이다.

향은 다른 이에게 자신을 최대한 쉽게 어필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자신과 다른 느낌을 가진 향수를 사용한다면 자신이 의도한 이미지와 다른 느낌을 선사해 줄 수 있으며 자신과 맞는 향을 사용한다면 자신의 아우라를 배로 느끼게 만들어 주는 그러한 능력을 보여준다. 다만 크리드의 어벤투스는 누구나 정장을 입고 사용해도 누구나 잘 어울리는 향수라고 생각이 된다. 더운 여름날 긴팔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고 포마드한 머리와 이 향수... 크.... 조합이 완벽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된다.

그러나 향수를 알려주는 저로서는 모든 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향를 찾기를 바라기에, 제가 너무나 찬양을 하는 이 향수를 구매하시기 전에 착향을 분명히 해야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알려드리고 이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글쓰는 재주가 좋지 않기에 많은 불편사항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조언을 주신다면 고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크리드 어벤투스 요약


[나 이]

20대 후반~

[느 낌]

남자 니치향의 끝판왕

[지속력]

6시간 ~ 8시간

[계 절]

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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